[theconversation(20220606)] 왜 그렇게 많은 빅테크 기업의 내부고발자는 여성일까?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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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15:45:31 | 877 |
[해외기사]
왜 그렇게 많은 빅테크 기업의 내부고발자는 여성일까?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Why are so many big tech whistleblowers women? Here is what the research shows
지난 몇 년 동안 기술 업계의 많은 유명 내부고발자들이 주목을 받았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공익을 저해하는 기업 관행을 폭로해왔다. 프랜시스 하우건은 메타(구 페이스북)에서 개인 데이터 악용을 폭로했고, 팀닛 게브루와 레베카 리버스는 윤리 및AI 문제로 구글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얀네케 패리시는 특히 애플의 차별적인 업무 문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러한 내부고발자들 중 다수는 여성이다. 기술 산업에서 일하는 여성의 비율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왜 여성들이 기술 분야에서 내부고발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은지에 관한 의문을 낳는다. 간단한 대답은 “복잡하다”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내부고발은 한 조직 내에서, 또는 적어도 내부고발자에 의해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을 사회가 해결하도록 하는 마지막 수단이다. 내부고발은 내부고발자의 조직 내 지위, 권력, 자원에 대해 말하는 것이며, 그들이 일하는 조직의 개방성, 의사소통, 가치에 대한 논의이며, 그들이 다루기를 원하는 문제에 대한 그들의 열정, 좌절, 헌신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내부고발자는 공익에 좀 더 초점을 맞추나? 내부고발자는 좀 더 도덕적인 사람인가? 조직 내 영향력이 더 적은가? 이런 것들로 빅테크 기업에서 왜 그렇게 많은 여성들이 호루라기를 부는지 설명이 가능할까?
이러한 질문들을 연구하기 위해 컴퓨터 과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우리는 빅테크 기업 내구고발의 본질, 성별에 따른 영향, 사회에서 기술의 역할에 대한 의미를 탐구했다. 우리가 발견한 것은 복잡하면서도 흥미로웠다.
내부고발은 공개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기 때문에 연구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대부분의 내부고발은 기밀이거나 익명이다. 겉보기엔 여성이 남성보다 왠지 이타적이고, 공익에 초점을 맞추거나 도덕적으로 고결하다는 이야기와 여성 내부고발자의 개념은 잘 맞아떨어진다.
1920년대에 미국 여성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에 대해 뉴욕주 여성 참정권 협회가 했던 주장을 생각해 보자. “여성은 천성적으로나 훈련에 의해 살림꾼이다. 그들이 가끔 집안 청소를 하게 되더라도 그들을 도시의 살림살이에 참여하도록 하라.” 다시 말해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은 남성들이 저지른 난장판을 “청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더 최근에는 일부 라틴 아메리카 도시들에서 여성 경찰관들이 뇌물을 더 잘 받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교통 단속경찰을 모두 여성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주장이 사용되었다. 실제로 유엔은 최근 세계 개발 목표에서 부패와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핵심으로 여성의 글로벌 권한 강화를 확인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정부와 기업에서 더 낮은 수준의 부패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도 있다. 예를 들면 몇몇 연구는 전 세계 정부에서 여성 당선자의 비율이 높을수록 부패가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동향은 부분적으로는 부패가 덜한 정부가 여성을 더 자주 선출하는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추가적인 연구들은 여성 지도자를 선출하고 결과적으로 부패를 줄이는 직접적인 인과 효과를 보여준다.
비록 여성들이 좀 더 윤리적으로 행동하도록 잘 동화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정말로 내부고발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은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누가 잘못을 신고하는지에 대한 완전한 자료는 찾기 어렵지만, 학자들은 설문조사에서 내부고발 성향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이 연구들에서 성별 효과는 결정적이지 않다.
그러나 비밀리에 부정을 신고할 수 있을 때 여성은 남성보다 더 기꺼이 신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성 내부고발자가 남성 내부고발자보다 더 높은 보복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기술 분야에서는 추가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여성은 숫자와 조직력 모두에서 과소 대표된다. 구글, 메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 “빅5”는 여전히 대부분 백인이고 남성이다.
소외된 사람들은 종종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포용력이 부족하다. 이러한 소외에서도 한 가지 긍정적 희망은 그 사람들은 부정을 볼 때 선을 지켜야 할 의무를 덜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할 때 빅테크 기업에서 젠더 사회화(편집자 주: 사회적으로 정의된 성 역할을 학습하는 것, 즉 여성은 여성으로서 남성은 남성으로서 기대되는 행동 양식을 습득하고 내면화하는 과정)와 여성의 아웃사이더 지위의 어떤 결합은 여성들을 널리 알려진 내부고발자로 보이는 상황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다른 어떤 기업 부문보다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침투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술의 복잡성, 독점적 지적재산권 보호, 유비쿼터스 등으로 인해 대중은 기술로 인한 개인적 위험과 사회적 영향을 측정하기 어렵다. 투명성과 공익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모든 영역 중에서 우리는 가장 시급한 우선순위가 빅테크 기업이라고 믿는다. 이것은 오늘날 내부고발자들의 용기와 헌신을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
theconversation 2022년 6월 6일 기사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