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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선 칼럼] 우리사회 신뢰구축을 위한 정서적 신뢰계좌(Emotional bank account)

등록일 2025-01-24 14:43:01 조회수 233

지난 칼럼(뉴스레터 53호'24. 11)에서 신뢰가 없는 곳에 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우리사회의 대립과 갈등, 교통 무질서, 환경오염과 노사분규, 각종 부정비리 등도 상호간 협력의 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손해를 보는 사례라 하겠다. 반면에 신뢰가 쌓이면 협력적 커뮤니케이션은 보다 효과적이고 쉬워진다. 신뢰는 경제활동의 거래비용을 줄이고, 갈등과 집단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이를 해결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경제적 번영, 성장에 기여한다. 아울러 신뢰가 있는 경우 소위 주인과 대리인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문제가 예방되고, 혹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라도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어떻게 우리사회에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고 구축할 것인가.

 

비유적인 표현이기는 하나 정서적인 신뢰계좌(emotional bank account)라는 것을 생각해 보자. 많은 사람들은 예금과 인출, 결제수단으로 은행계좌(bank account)를 개설해 두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의 바른 행동, 친절과 정직, 약속이행 등을 산정하는 신뢰계좌를 가정해 볼 수 있다. 이 계좌에 신뢰가 쌓여가는 것은 그만큼 신뢰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회는 신뢰수준과 정신적 여유(emotional reserve)가 더욱 충만해지지 않을까.

 

개인의 사회적 신뢰도를 측정하는 특별한 방안이나 도구 같은 것이 생긴다면, 지금까지의 사회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풍경들이 나타날 것이다. 신뢰계좌에 신뢰가 쌓여갈수록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쉬워지고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다. 이를 계기로 참신한 사회적 거래관행과 이에 부합되는 사회활동,  문화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 질 것이다. 언짢고 모욕적인 언행을 삼가고 상호간 긍정적이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인정이 피어날 것이다. 서로 존중하는 풍토가 자리잡게 됨에 따라 감동적이고 격려하며 협력적인 삶을 누릴수 있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경직된 사회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무엇보다도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해심과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사회라면 무관심하고 상호간 간섭하지 않는 상태가 계속될 것이다. 관계가 보다 악화되면 공격적이고 방위적인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이따금 사람이나 조직, 기관 간의 갈등, 정치적인 대립, 경제적인 이해상충 등으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태는 신뢰계좌에 신뢰가 바닥날 정도의 수준, 즉 부도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이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력을 담보로 신뢰를 쌓아 올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티븐 코비(Stephen R.Covey)는 신뢰계좌에 신뢰를 쌓아 올리는 6가지 방법을 조언한다. 첫째, 상대방을 이해해야 한다. 둘째, 작은 일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셋째, 약속을 지켜야 한다. 넷째, 기대에 대한 한계와 범위를 명확하게 해둔다. 다섯째, 성실성을 보여줘야 한다. 여섯째,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에는 먼저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옛말에도 '마음을 기르는 좋은 방법(養心)은 성실(誠實)'이라고 했다( 君子養心 莫善於誠 ; 荀子 不苟篇)

 

신뢰계좌에 신뢰를 쌓는 일은 국가와 모든 사회조직, 공사(公私)기관, 개개인이 성실하게 노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코비가 제안했던 6가지 방안을 어느 정도 실행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한번 깨진 신뢰는 회복하기 무척 어렵다. 양심과 법규, 도덕을 지키면 손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될 수 있다. 우리사회에는 국가기관이나 공사기관들이  공신력을 비롯한 신뢰와 품격을 떨어뜨린 사건들이 적지 않다. 이런 사건들은 우리사회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며 사회적 비용을 그 만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김정년 교수, “성숙한 사회를 열어가는 지혜”)

 

무신불립(無信不立), 개개인 사회구성원 상호 간에 신뢰가 없고, 사회 조직이건, 국가이건 신뢰가 없으면 그 가정,  그 사회, 그 나라는 존립하기 어렵다. 신뢰는 존립의 근본이다. 마치 집의 기둥이 썩어 무너지면 집이 무너지는 것처럼 신뢰라는 도덕적 기둥이 무너지면 그 조직, 사회, 국가는 무너질 수 있음을 되새겨야 하겠다.

 

2025년 1월 24일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 이사 박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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