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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선 칼럼] 비즈니스 리더와 윤리적 리더십

등록일 2025-02-28 09:19:32 조회수 520

지난 1월 출범한 미국의 2기 트럼프 정부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높은 관세부과를 예고했다. 반도체, 자동차와 같은 우리 수출주도 기업이 큰 위기에 처하게 됐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특히 기업 리더들의 어깨가 무겁다.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으로 출국하는 대한상의 회장은 ‘한국 반도체가 위기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위기도 있고 기회도 있다’고 답했다. 과거 우리나라 반도체 성공 신화를 이끌었던 이건희 회장은 세상의 변화에 적응해 장수기업이 되는 조건으로 ‘차원 높은 위기의식’‘변화에 대응하는 힘’‘장기적·미래지향적 사업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The PR. 2023.10.20.)

 

기업의 성공과 발전은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 미지의 영역을 향한 꾸준한 도전과 열정에도 많은 자극을 받는다. 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장점도 많으나 반면에 조직 정체성과 운영에 혼란을 유발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이들을 관리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 기업은 성장하면서 모든 관계가 복잡한 구조로 바뀌어 간다. 글로벌 통상환경이나 경쟁환경, 산업기술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창의적인 조직혁신에서부터 새로운 가치창출 문제, 기업규제 정책, 소비자·주주 주권과 같은 이해관계자와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기업환경은 상시적 위기로 불릴 만큼 많은 어려움에 노정된다. 바야흐로 CEO와 경영진, 관리책임자와 같은 리더의 업무가 고도화되고 정밀화되는 시대가 되었다. 

 

좋은 리더십이란 어떤 것인가. 많은 업무를 처리하려면 유능한 리더의 자질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과거 미국 엔론 사태와 같이 엄청난 충격과 배신감을 안겨준 불상사와 부정행위를 살펴보면 유능함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유능한 리더는 자신의 영향력을 道理에 맞게, 善하게 활용하여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지만 무능한 리더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피터 드러커(Peter F.Drucker)는 리더의 요건을 세 가지로 들고 있다. 첫째, 리더십의 요건은 업무를 완수하는 것에 있다. 리더는 조직의 사명을 파악하고 이를 명확한 형태로 추진하는 일에 집중해야 하며 또한 목표와 우선순위, 기준을 정하여 이를 확립하고 수행하는 일을 관할해야 한다. 둘째, 리더십의 요건은 지위나 특권이 아닌 책임감을 갖춰야 하는 것에 있다. 이것은 트루먼 대통령이 말했던 최종적 책임은 나에게 있다(The buck stops here)라는 뜻이다. 셋째, 리더십의 요건은 신뢰를 얻어야 하는 것에 있다. 신뢰한다는 것은 리더가 말한 것을 곧 리더의 신념으로(conviction) 받아 들인다는 확신의 뜻이다. 이것은 성실성을 의미한다. 리더를 성공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영리한 사람보다도 확고한 일관성(consistent)을 지닌 사람을 택하는 일이다(김정년 교수, 윤리경영이 글로벌 경쟁력이다) 

 

오늘날과 같이 ‘경제’‘사회’‘환경’이라는 세 개의 축(triple bottom line)을 강조하는 경영 트랜드 속에서 리더의 목표달성 능력만으로는 총체적인 기업경영 상태를 평가할 수 없다. 기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많은 요건과 자질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기업 리더들은 유능함과 성실함 그리고 윤리성을 모두 높게 평가받는 리더십의 소유자여야 한다. 그 요건을 오로지 목표달성 가능성, 비용과 편익 같은 숫자, 양적 재무적 요인에 집중할 경우 구성원이나 이해관계자의 무관심과 냉소, 소극적인 창의력, 무책임하고 비윤리적 행동을 유발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자동차 기업인 독일 폭스바겐이 비현실적으로 높은 성능과 환경 목표를 세우자 엔지니어가 디젤 차량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배기가스 배출량 테스트를 속인 연비조작 사태를 살펴 보자. 당시 많은 유수 언론에서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의 충격적인 사기극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폭스바겐은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았다. 공격적인 재무 목표, 까다로운 성과 평가 등으로 윤리적 행동에 대한 의지가 약해지게 되는 이른바 윤리적 피로(ethical burn-out)가 누적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기업 구성원들이 복잡한 의사결정에 직면했을 때 올바른 길을 택하고 청렴을 유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동아일보 2024.10.31, 조선일보 2015.9.23) 

 

윤리적 리더십이란 기업 경영활동과 그 과정에 있어 윤리적 가치를 함께 통합하는 리더의 윤리적 역량을 말한다. 정직, 책임, 배려,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 개인으로서의 자질과 의사소통, 역할수행, 윤리적 문화 정착과 같은 조직 리더로서의 윤리역량이다. 기업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은 구성원과의 진실한 대화를 통해 조직이 직면한 어려움에 정직하게 대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윤리적 리더는 경영활동이 목표하는 좋은 성과를 윤리적인 방법으로 달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한다. 이를 솔선수범할 뿐 아니라 구성원들을 교육· 관리·선도하는 이른바‘도덕적인 사람(moral person)’‘도덕적인 관리자(moral manager)’가 되어야 한다.

 

예기치 않게 기업에서 불상사가 발생하는 경우, 당사자는 물론 CEO나 경영진, 관리 리더들까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사안에 따라서는 법적인 책임뿐 아니라 사회적인 비판과 윤리적인 책임까지 모두 감수해야 한다. 그동안 쌓아온 신뢰와 좋은 평판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심지어는 기업의 존폐문제에 까지 이르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던 많은 사례를 되새겨 볼 필요가 크다. 기업활동의 정당성, 건전성 여부는 결국 법규나 직업윤리, 사회통념과 같은 윤리적 기준에 의해 판가름 됨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2025년 2월 27일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 이사 박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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