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관련 용어 소개 No.20 구독購讀경제(Subscription Econom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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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2 11:10:14 | 1,128 |
(정의)
신문, 우유, 넷플릭스처럼 돈을 내고 일정 기간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받아 이를 사용・이용하게 하는 비즈네스 형태를 말한다. 종래에는 신문이나 우유처럼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고 소유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품을 소유하는 것은 오히려 극소수이고 넷플릭스의 인기에서 볼 수 있듯이 온갖 서비스의 이용권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연혁)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기로는 17세기 독일에서 출판사가 사전에 예약금을 받고 예약 판매를 한 뒤 사후에 백과사전을 제작하여 판매한 것이 최초 형태의 구독경제로 알려져 있다. 현재와 같은 구독경제의 원형을 만든 것은 1999년 미국에서 창업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회사인 ‘salesforce.com’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독경제의 장단점)
장점으로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고 해약할 수도 있다. 상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 적은 비용으로 여러 상품을 접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사업자는 가능한 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최소한으로 만들 수 있고 적은 상품으로 매출은 계속 올릴 수 있다.
사회 전체로는 한 제품을 보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자원 절약 등 환경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면 단점으로는 이용자의 경우 월정액 가입자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요금을 무는 경우가 있고, 사업자의 경우 상품을 판매하면 한꺼번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으나 구독경제로는 일정 기간이 지나야 회수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공유경제共有經濟와의 차이)
구독경제는 회원제, 정액제로 소비자로부터 정기적인 이용료를 징수하는 사업 모델을 말한다. 서비스의 계속 이용을 전제로 하므로 상품의 구입이나 소유가 아니라 이용이나 체험을 중시하는 비즈네스 형태다.
한편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소유로부터 사용으로’라는 가치관의 변혁과 함께 등장한 것으로 개인이 갖는 자산이나 기술을 인터넷상의 플랫폼을 통해 딴 사람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네스 형태다.
두 가지 다 ‘소유’보다 ‘이용’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주 비슷하나 전자는 ‘계속적인 이용’을 전제로 하고 있는 데 반해 후자는 ‘일시적 이용’이라는 차이가 있다.
(구독경제의 확산)
구독경제는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 SNS 일반화에 힘입어 회원 모집과 서비스 공급이 간편해짐으로써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확산세는 최근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의 일상화로 집안에서 편히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의 수요 확대로 가속화 되고 있다. KT경제연구소 추산으로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20년 40조 원에서 2025년 100조 원으로 급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구체적인 모습으로는 넷플릭스 등 OTT 스트리밍, 메론, 스포티파이 등 음원 서비스, 전자책과 오디오북 등 디지털 컨텐츠에서 식음료・옷・화장품 등의 정기배송, 세차・고급차 바꿔 타기 등 무한히 뻗어나가고 있다.
(‘구독경제’라는 용어의 적합성)
구독경제의 최초 모습은 신문, 잡지 등의 정기구독(定期購讀)이었다. ‘정기적으로 사서 읽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급팽창하고 있는 이른바 ‘구독경제’의 모습은 ‘읽는 것’은 극소수고 보고, 듣고, 먹고, 마시고, 타는 등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럼에도 이들에 ‘읽을 讀’ 자가 들어가는 ‘구독’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어색하다.
실제로 미국에서 ‘Subscription Business’의 개념은 어디까지나 공급되는 서비스의 ‘subscription’(주기적, 반복적)적 특성에 두고 있고 일본에서도 Subscription Economy를 영어 그대로 쓰든지 이를 줄여서 ‘사브스쿠(サブスク)’ 경제로 부르고 있다.
(사)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 자문교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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